한국인이 사랑한 명시 100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를 100개를 골라봤습니다. 제가 직접 고른 시도 있고, 인터넷에 소개된 곳을 정리해 100개에 맞췄습니다. 순서는 가나다순으로 했습니다. 앞으로 하나씨 천천히 소개할 예정입니다.
농축된 언어로 삶을 표현하는 시어는 쉽기도 하지만 어려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찬찬히 음미하며 읽게 된다면 놀라운 통찰력을 얻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시는 결국 삶이고, 사람입니다. 사람이 사람의 언어로 사람의 살아감, 즉 삶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라
김소원의 <진달래꽃>은 사랑하는 님을 보내는 역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내가 보기 싫어 떠난다면 기꺼이 당신이 가는 길에 꽃을 뿌리며 축하해 주겠다 말합니다. 그리고 죽어도 눈물은 흘리지 않겠다 약조합니다. 참을 수 없는 슬픔과 눈물을 흘릴 수 조차 없는 고통을 표현한 것이죠. 하지만 더 들어가면 일제에 의해 강제 침탈당한 조국으로 '님'으로 상징화한 것이다. 잃어 버린 조국을 보며 슬퍼하는 당시 조선이들의 슬픔을 그리고 있는 것이죠.
술 한 잔만도 못한
대수롭잖은 일들입니다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노천명의 <별을 쳐다보며> 마지막 연입니다. 그래요. 맞아요. 우리는 발을 땅에 딛고 살아가는 동안 참 별 것 아닌 일로 다투곤 합니다. 하지만 발은 땅을 디뎌도 하늘의 별을 쳐다보며 사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이처럼 시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생소하고 낯선 무엇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의 일을 아름다운 언어로, 절제된 단어들로 담아내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한국인 사랑하고 사랑했던 명시 100선을 골라 담아 봤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소개된 시가 전부는 아닙니다. 더 많은 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100선에는 넣지 않았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을 올려 봅니다.
명시 100선 순서
- 4월의 노래 /박목월
- 가난한 사랑 노래 /신경림
- 가는 길 /김소월
- 가을노래 /이해인
- 가을의 기도 /김현승
- 가을이 서럽지 않게 /김광섭
- 강가에서 /고정희
- 강물 /천상병
- 개여울 /김소월
- 겨울 강가에서 /우미자
- 고향 /정지용
- 구두 닦는 소년 /정호승
- 국화옆에서 /서정주
- 귀천 /천상병
-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신석정
- 그리움 /유치환
- 금잔디 /김소월
- 기다리는 마음 /김민부
- 꽃 /김춘수
- 꽃과 언어 /문덕수
- 나그네 /박목월
- 나무들 /김남조
- 나뭇잎 나뭇잎 /김은자
- 낙엽시초 /황금찬
- 낙화 /이형기
-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 내마음은 /김동명
-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 너의 이름을 부르면 /신달자
- 논개 / 변영로
- 눈물 /김현승
- 님의 침묵 /한용운
- 다시 태어나고 싶어라 /이성희
- 달,포도,잎사귀 /장만영
- 달밤 /이호우
- 도봉 /박두진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 들길에 서서/ 신석정
- 또 다른 고향 /윤동주
- 마음 /김광섭
- 멀리 있기 /유안진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 목계장터 /신경림
- 목마와 숙녀 /박인환
- 못잊어 /김소월
- 바람은 남풍 /김동환
- 반지 /이해인
- 밤의 이야기 20 /조병화
- 밤편지 /김남조
- 별을 쳐다보며 /노천명
- 별헤는 밤 /윤동주
- 봄 /유안진
- 비 / 이형기
- 빗소리 /주요한
- 사랑 /김용택
-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배연일
- 사랑의 전설 /서정윤
- 사랑하는 별 하나 /이성선
- 사모 /조지훈
- 사슴 /노천명
- 산 /김광섭
- 산 /김광섭
- 산유화 /김소월
- 산이 날 에워싸고 /박목월
- 삼월 /임영조
- 새 /천상병
- 새로운 길 /윤동주
- 생명 / 김남조
- 서시 /윤동주
- 성북동 비둘기 /김광섭
- 세월이 가면 /박인환
- 수선화 /김동명
- 쉽게 씌여진 시 /윤동주
- 승무 /조지훈
- 십자가 /윤동주
- 아가( 雅歌). 6 /신달자
- 아침 송 /유자효
- 알 수 없어요 /한용운
-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이해인
- 오다 가다 /김억
-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노천명
- 이별가 /박목월
- 임께서 부르시면 /신석정
- 자화상 /윤동주
- 작은 연가 /박정만
- 저녁에 /김광섭
- 존재의 빛 /김후란
- 진달래꽃 /김소월
- 청노루 /박목월
- 청포도 /이육사
- 초혼 /김소월
- 풀 / 김수영
- 하늘 /박두진
- 하루만의 위안 /조병화
- 해 /박두진
- 행복 /유치환
- 향수 / 정지용
- 휘파람을 불어다오 /유안진
-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